12.열대야.생일
2007/06/30 12:3612.열대야 / 배유미.이태곤 /에선.
김남진 생일과 신성우 생일이 같은 날이었다.
그녀는 두 장의 축하카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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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보니 어느 덧.
내일이면 7월.
혹시나 내 여자친구가
누군가에게 생일 축하카드를 쓴다면 어떨까. 상상해보니.
조금 화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재밌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 나도 근사하게 귀싸대기를 날릴 수 있을까?
억센 팔뚝의 근육이 움찔거리며
얼굴 한 구석 어두운 질투의 그림자.
그럴까?
아니. 그녀가 나말고 다른 누군가에겐
어떤 생일 축하카드를 골랐나
유심히 살펴볼것 같다.
날 화나게 만든다면 그건 똑같은 카드디자인일경우.
그건 최소한의 배려도 생각도 없는 짓이거든.
아닌가?
이젠 정말 완전 다른 누군가의 생일에 올인.하는 그녀 /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미리 짐작해 안부를 묻곤
나도 잘 지내고 있다는 서툰 안부.어색한 웃음.
매년 오던 전화가 이젠 오지 않았을때의 당혹감.
작년에 충분히 느꼈으니 이제 올 해는 조금 편안할꺼란.
잔인한건.
그녀의 누군가 생일을 기억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내가 무슨 부록처럼. PS처럼.무가지처럼 기억되는것만 같아서.
메인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원치 않는 기억들일것만 같아서. 씁쓸.
그녀의 사랑하는 .의 생일 날.
또 다른 그녀의 사랑하는 . 의 생일날.
이렇게 덧붙임 당한 내. 그 날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겐 소중한 나의 온전한 그 날이 될 수 있길.
대전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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