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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2007/04/10 13:51, TEXT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_ 박태원. 그리고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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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_ 굉장히 충격적인 느낌의 단편이었다.

   물론 이 책은 고등학교때
   고교생이 읽어야 할 소설 몇 편 중 하나였고
   억지스레 감상문도 낸 적이 있었고 해석만 달달 외운 적도 있었다.
   어느 출판사 문제집 본문에 자주 출몰하였고
   어쩌면 수능에도 몇 차례 나왔었을 것이다.

   지금 내가 다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미학적 허영심내지는 소극적 예술가의 퇴보.아니 진보. 아니 절충점.
   그런 식의 충돌이 1930년대에도 모더니즘이란 거울을 통해 새겨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유리의 파편조각들이 아직도 2006년 현재.아니 현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유효한 명제가 되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억지스레 지금 나의 상황과도 굉장히 많이 비슷하다 여겨도
   그건 비단 나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과 고민 나약함때문이 아니라
   아주 조금이라도 .구보씨.를 꿈꾸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러할 것임. 그건 당연한 결과임을.




  깜짝 놀랐다.
  오랜만에 속독법으로 십 몇여분만에 독파해버렸다.
  언제 날 잡아서 다시 찬찬히 또 읽어 봐야 겠다.


  나도 나 자신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희망아닌 행복을 위해
  일일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그는 스물 여섯이었고 난 스물 아홉이다.



  대전이수. 2006.04.




P.S

모더니즘 예술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미학적 자기반영성'  이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 처한 예술과 예술가의 존재 방식 때문에 발생하는 미의 원리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속물적 대중사회이며,
다른 모든 것처럼 예술 또한 '돈'으로 값 매겨지는 타락한 사회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예술'은 침범 불가능한 자율적인 가치를 가진것이 되고
예술가는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지 못하는 속물들에
 '고독하게' 맞서는 주체가 된다.
 
예술가 의식이 문제되고 예술 작품의 창작 과정 자체가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새로운 소설 기법과 예술가소설로서의 보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소설사상 가장 두드러진 모더니즘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그리고 이 한 편으로 인해 '구보'는 한국 '소설가'의 대명사가 된다.
최인훈.주인석 등의 후대 작가들이 자기 시대의 '구보'를 자처하며
같은 제목의 소설을 써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천정환, 작품해설「식민지 모더니즘의 성취와 운명」에서




P.S 2



모더니즘이란, 현대주의 또는 근대주의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기성의 도덕과 권위를 부정하고
기계 문명과 도회적 감각, 자유와 평등을 중시하고 추구하는 사조이다.

우리 나라는 1930년대 중반 무렵부터 모더니즘이 등장한다.
한국의 모더니즘은 주지파라고도 불리는
이상, 김기림, 김광균, 정지용 등으로 대표되는 1930년대 한국의 모더니즘은
카프를 중심으로 한 계급주의 문학과 민족주의 문학 간의 대립 구도가 허물어지는
전형기의 문학적 산물이다.

이와 함께 모더니즘은 낭만적이며,
주정적인 20년대의 시풍을 거부하고 지적인 태도로 시를 쓰려고 했으며,
음악성을 중시하는 시문학파의 시작 태도를 거부하고
 도시 감각과 현대 문명을 시각적 심상을 통하여 형상화하려고 노력하였다.
 
즉, 1930년대의 서구화와 도시화라는 현대 문명의 시대적 풍경과,
점점 가혹해지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로 말미암은 지식인의
 자기 소외, 고향 상실감과 무력감을 반영한다.

여기에는 한편으로는 적극적으로 과거를 부정하며
주체 분열의 자의식에서 몸부림친 이상의 문학이 있고,
그 한편에는 황폐화해 가는 도시 문명을 공허하게 바라보고 있는 김광균과
그 속에서 문명 비판적인 세계사적 전망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김기림 등의 문학이 있다.
우리 나라의 모더니즘 문학은 시가 그 주를 이룬다.


.



지금은 서른이 된 2007년 4월.

 아...





4월은 그렇게도 잔인하구나.
내게.




대전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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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수
2007/04/10 13:51 2007/04/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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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미학적 자기반영성,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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